○ 프로그램명 : 우종미술관 소장작품기획전 <꽃으로 날아들다>
○ 운영일자 : 2016.3.4-5.31
○ 전시기획 : 박형숙(학예연구사)
○ 전시내용
우리나라의 화조화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화조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고려시대 때 본격적으로 대두된 이후,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특한 품격을 지녀 한국적인 미의 세계와 특색을 보여주며 조선시대에 널리 성행하게 되었다.
꽃을 정신문화의 자양분으로 꽃에 새가 날아드는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정경으로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고자 하는 것이 첫째이고, 조류와 꽃이 연계되어 인간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상의 대상으로 여겨져서 인간의 소망을 나타내는 상징적 존재로서 기복적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다.
매우 사실적으로 꼼꼼히 화면에 나타내기도 하고, 형태보다는 이들 주제가 주는 의미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화원 등 직업화가들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새들을 화사한 꽃들과 함께 그린 매우 장식적인 그림이 있는가 하면, 수묵 위주의 유현한 정경을 그린 문인화 영역에 속하는 것들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 수묵 화조화의 대담한 필치와 기개가 담긴 면모와 수묵담채의 서정성 풍부함이 함께 담긴 남종화 산수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과, 구한말 어진 화가로 북화풍의 화풍의 화려한 채색을 위주로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화면에 나타낸 이당 김은호를 필두로 봄의 그윽한 향과 의연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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